민주주의1 #2 파크라이5(2018) - 37시간 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난파된 채로 28년을 생존한다. 어린 시절 읽었던 요약판 로빈슨 크루소를 다 읽고 내가 떠올린 의문은 "이 사람은 외로움이 없나?"였다. 물론 프라이데이를 구조하고 나서부터는 혼자가 아니었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느낄만한 외로움의 시간동안 로빈슨 크루소는 꾸준히 자신의 삶을 꾸리는데 전념한다. 훗날 (2000)를 보며 나는 그런 질문을 떠올린 사람이 오직 나뿐이 아니었다는 것에 안도했다. 일상적인 세상에 살던 이가 갑자기 무인도에 살게 되었을 때 마주하게 되는 것은 생존뿐 아니라 고립인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가 자연에서 문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파 크라이 5는 익숙한 질서가 무너진 고립된 지역에 남은 주인공이 다시 질서를 세워가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 경.. 2019.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