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다26

<신학정치론> 스피노자 우선, 신학정치론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쓰인 책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신학정치론의 주된 내용은 책의 최종적인 목표를 위해 기독교 내에서 제기되는 여러 입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책의 최종적인 목표는 특정한 정치적 목적으로 성서의 내용이 왜곡되게 알려지는 당면 상황에 대해, 이러한 의도 없이 성서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는 서문에서 부당한 당면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따라서 과거의 종교 가운데 오직 외적 형식만이 남아 있다는 것, 심지어 대중의 입에서조차 신을 진심으로 존경하기 보다는 입에 발린 찬사만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 그리고 믿음이 단순한 맹신과 편견 덩어리로 바뀌게 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최형익 역, 14p) "이성의 빛이 멸시당하고 많은.. 2015. 6. 19.
여자 제갈량 - 김달, 레진코믹스, 토, 연재중 삼국지 책사한정 TS, 성별전환 작품. 삼국지로 뭘 해서 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삼국지로 뭘 해서 잘하기도 쉽지 않다. 창천항로는 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잘했는가? 애매한 문제다. 최훈의 삼국전투기는 삼국지로 해서 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요즘 들어 보여주고 있다. 여자 삼국지는 지금까지는 잘한 쪽에 서 있다. 연희무쌍처럼 등장인물을 죄다 모에화하지도 않았고, 모두가 아는 내용을 처음부터 지루하게 읊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위촉오 중 하나를 골라서 그쪽을 주도적으로 이야기하지도 않고 있다. 여자로 바뀐 책사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동안 '~~의 책사'로 불렸던 이들은 나름의 이야기와 성격을 부여받았고 여성이 대접받지 못했으리라는 시대설정은 그 이야기에 공감을 더해준다. 대부분의 삼국지 창작물들이 일대.. 2015. 6. 16.
에이스 하이 - 이창현/유희, 다음 만화속세상, 완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장장 6년에 걸쳐 완결된 작품. 작가의 개그센스가 무척 괴랄한데, 염세적인 철학도 내지는 문학소년이거나 이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진입장벽이 있다. 첫 인용구를 주제로 내용이 전개되는 방식이나 옴니버스 형식이나, 오래된 설정을 다루는 깊이라든지. 그래서 나도 가끔 야해보이는 썸네일에 들어갔다가 '이게 뭐야?'하고 나오기 일쑤였다. 진입장벽이 다소 있다. 하지만 1기를 참고 본다면 그후로는 매화마다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구성, 연출, 인물, 특히 개그에서 아주 탁월한 작품. 섣부르게 벌써 2015년 최고의 완결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5/5 2015. 6. 15.
이런 영웅은 싫어 - 삼촌, 네이버웹툰, 수, 연재중 베스트도전 연재 때보다 일관성도 생기고 진지해졌다. 베도 때는 히어로를 소재로 한 일상물이었다면 정식연재분은 큰 줄기에 따라 거침없이 이야기를 밀고 있는 중. 설정만 같지 장르가 아주 달라져서 다른 만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 초기에는 다소 우려가 있었지만, 순조롭게 덕후들을 양산하는 중. 작가가 떡밥회수에 충실해서 더 덕질할 구석이 많다. 재미 포인트는 가끔 등장인물들이 (특히 나가가) 하는 사회적 발언들. 아주 가치관이 확고한 캐릭터라서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이 우왕좌왕하는 걸 보며 답답해할 일이 없다. 4/5 2015.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