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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2 - 노란구미, 네이버웹툰, 토, 연재중 스토리텔링이야 세 개의 시간 때부터 좋았고 이번 화는 소재 역시 좋다. 셀프 인테리어가 소재로 계속 쓰이고 있지만 작가의 전공은 어디까지나 사회에서 고통받는 젊은이 묘사. 다만 작가의 작품에서 항상 느끼는 건데 연애와 관련된 묘사가 그저 그렇다. 거의 모든 작품의 남주나 여주나 다 애정표현 못하는 쑥맥이고 뭔가 보다 세심하게 지나갈 부분에서 훅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또 작중 인물들이 겪는 갈등묘사가 단순한 것도 문제. 상황은 익숙한데 주인공의 해결과정에서 공감이 안 되곤 한다. 일본만화에서는 항상 등장인물의 갈등상황을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풀어주거나 도와주는데 이렇게 마냥 '좋은 사람'을 활용하는 건 한국정서에서는 다소 어색하다. 주인공 은주 역시 하는 짓이나 처하는 상황은 뭔가 익숙한데 대응하는 .. 2015. 6. 13.
던젼 오브 다단계 - 데몬제이, 다음 만화속세상, 월, 연재중(공뷰) 네이버도 컷툰이나 스마트웹툰으로 플랫폼을 다양화하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고 개중에는 러브슬립 2부처럼 애초에 맞았던 대로 따라가는 작품도 있고 스페이스 킹처럼 작가의 연구가 좋은 시도를 보이는 작품도 생겨났다. 다음이 도입한 공뷰(모바일에서만 볼 수 있다)를 가장 탁월하게 활용한 예가 바로 던젼 오브 다단계. 사실 그냥 패미컴 RPG형식을 따른 것 뿐이지만 연출에 아주 걸맞은 소재를 택했다는 점이 탁월한 웹툰. 그리고 내용도 충실해서 계몽웹툰에 가까움. 4/5 2015. 6. 13.
유쾌한 왕따 - 김숭늉, 레진코믹스, 수, 연재중 도 그랬지만 작가는 연출로 심리나 분위기 묘사에 뛰어남. 그리고 심리묘사가 뛰어나다는 건 아무리 비현실적인 설정에서도 실제로 그럴법한 기분을 잘 이야기한다는 점.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로 오면서 권력관계에 따른 심리묘사를 극대화했다. 불편할 정도로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를 견딜 수 있다면. 4/5 2015. 6. 13.
덕후네 하숙 - 황상준/늑대삼, 레진코믹스, 화, 연재중 늑대삼 작가의 전작을 봐온 사람이라면 작가가 이러한 설정을 추구하는 이유도 다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현실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거기에 어줍잖은 위로를 건네기보다 그럭저럭 어떻게든 살아가는 군상에 집중한다. 본 작품 역시 오타쿠, 스폰, 동성애자 등등의 등장인물들이 그럭저럭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려 노력하고 있다. 담담한 작가 특유의 서술 덕분에 나체가 수도 없이 등장하지만 전혀 야하지 않은 작품. 3.5/5 2015. 6. 13.